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충북 괴산의 아이와 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꿀벌랜드입니다. 여기는 꿀벌 전시관뿐만 아니라 VR 체험장도 있어 가족단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괴상 여행 중 아이가 있으시면 여기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위치 및 주차정보
꿀벌랜드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 모래재로 941 보광초등학교 화곡분교가 본래의 주소인데 그 이유는 폐교가 된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장과 학교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은 분교치고는 꽤 넓은 편이고 라인이 그어져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넓기 때문에 주차를 못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차비는 무료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전시관이나 체험관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 환경
일단 주차장이 넓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이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모래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운동장이 진흙으로 변해서 조금 질퍽했습니다. 저희가 주차한 곳도 주차하고 내리는데 진흙이 있으면 신발에 좀 많이 묻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을 그대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면에 누가 봐도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건물 모양은 그대로 살려두면서 군데군데 벌집 모양의 장식을 해 놓아서 이제는 누가 봐도 벌꿀랜드로 보이게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한가운데에는 교단이 있었는데 학교 다닐 때 교장 선생님이 교단에 올라가서 연설하시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운동장의 오른편에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산책로가 있습니다. 특히 큰 나무가 바로 보이는데 이 나무를 기준으로 주변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옆에는 정자도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는 바람개비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실내 사진관
꿀벌랜드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입구에 들어가면 괴산군청에서 관리하는 벌꿀 브랜드와 제품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사진관이 있는데 셀프 사진관이라 사진 찍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옆에는 갈아입을 수 있는 의상이 있었는데 어른용은 아니고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이었습니다. 가격은 4,000원인데 굳이 의상을 입지 않더라도 배경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배경을 선택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양봉 전시관
입구의 오른편에는 양봉할 때 필요한 도구나 의복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나라별 벌꿀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정면에는 괴산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해 놓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트래킹에 적합한 곳이었고 저희처럼 유모차를 가지고 아이들과 같이 가기는 조금 애매한 곳이 대부분인 것 같네요. 어쨌든 양봉 도구는 꽤 많았는데 비싼 벌꿀을 얻기 위해서는 이만큼의 도구가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니 카페
1층의 입구 왼편에는 허니 카페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벌꿀랜드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름이 허니 카페인 것 같은데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 카페와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음료 같은 것도 일반 카페에서 파는 대부분의 음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의 한편에는 벌꿀 관련된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벌꿀뿐만 아니라 체험해 볼 수 있는 키트도 팔고 있었습니다. 꿀벌 호텔 만들기, 밀랍 캔들 만들기 등 몇 가지 캔들이 있었는데 키트이기 때문에 집에 가서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꿀벌 전시 체험관
2층에 올라가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꿀벌 전시 체험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벌꿀의 역사와 벌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습니다. 특히 수백 마리의 꿀벌을 실제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여왕벌을 찾는 것이 미션입니다. 저와 아이들은 한참을 들여다봤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오기가 생겨서 조금 더 찾아봤는데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더라고요.
꿀벌 전시 체험관을 둘러보면서 조금 의아했던 것은 뜬금없이 피규어가 있었습니다. 꿀벌과 전혀 관계가 없는 건담이나 마블 캐릭터가 있었는데 왜 이런 것이 전시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VR 체험관
2층의 왼쪽에는 VR 체험관이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3 가족 이상이면 가족할인이 되기 때문에 50% 할인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재는 여기서 하는 것은 아니고 1층의 허니 카페에 가서 결재를 하면 됩니다.
VR 체험관은 고글을 쓰고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종류는 5개가 있어서 그렇게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관리가 그렇게 잘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5개 중에 하나가 고장이 났었는데 수리 중인 것인지 그냥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레트로 슈팅이 꽤 재미있어서 거의 이 게임을 하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총평
이번에 소개해 드린 곳은 괴산의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인 꿀벌랜드였습니다. 꿀벌랜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만큼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쓸 수 있어서 주차장이 꽤 넓었고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나름 꿀벌에 대한 교육적인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VR 체험관이 재미있었는데 입장료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저희는 약 2시간 정도 있었는데 VR 체험관에서 한 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괴산 여행을 계획 중이신 데다가 아이들이 있으시면 여기도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