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는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로서 특히 한국분들이 많이 방문하시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유명한 온천 여관인 유노사토 하야마입니다. 이 여관의 위치나 내부 시설 및 방문해 본 솔직 후기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위치 및 주차 정보
벳푸에는 산 중턱 정도에 온천 여관이 모여 있는 마을이 있는데 유노사토 하야마는 이 마을에 같이 있지 않고 꽤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디 산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에 마트, 약국, 맥도널드, 편의점, 초밥 등의 식당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좋은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미리 사지 않아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나가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관 지하에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직원분이 마중 나와서 짐을 로비까지 옮겨 줍니다.
여관 외관
주차를 하고 직원분을 따라 입구로 들어가는데 여기저기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여기만 보면 어디 산속에 있는 여관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왕복 4차선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인프라가 매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옆으로 조금만 나오면 큰 대로가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관은 총 5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로비와 온천, 그리고 탁구대와 같은 편의 시설이 있고 2층부터 5층까지가 객실입니다.
로비
직원분을 따라 입구로 들어가면 로비가 나오는데 꽤 넓습니다. 카운터의 바로 옆에는 대기하거나 쉴 수 있는 소파도 있고 구석에는 금붕어를 기르고 있는 어항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따로 구별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엘리베이터 앞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카운터의 직원분은 매우 친절하셨는데 다행히 제가 일본어가 가능해서 원활하게 체크인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석식(가이세키)과 조식을 신청했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체크인할 때 언제 먹을지 시간대를 정하면 됩니다.
객실
저희가 배정받은 객실은 5층의 2호였습니다.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저희가 예약한 객실이 여기서 가장 좋은 객실이었습니다. 5층에는 2개의 객실만 있었는데 크기가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직원분과 같이 방으로 들어간 다음에 객실 이용 방법이나 주의 사항 등에 대해 듣고 방을 한번 둘어보았습니다. 객실은 거실, 방 하나가 있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따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라스에는 개인 온천이 따로 있어서 저희는 부담 없이 테라스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일본 특유의 다다미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객실에 들어오니까 온천 여행 온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5층인 데다가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좋았습니다.
석식 (가이세키)
온천 여행하면 욕탕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가이세키 또한 온천 여행의 주요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가이세키는 1층에서 이어지는 식당으로 가면 되는데 체크인할 때 정한 시간대에 가면 직원분께서 미리 세팅해 놓은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좌석은 팀별로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붓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이세키의 메인 샤부샤부인데 소고기 마블링이 보기만 해도 정말 맛있게 보였습니다. 샤부샤부 외에도 가재요리도 있고 메인과 잘 어울리는 야채 요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리를 먹고 있으면 직원분께서 밥과 국을 가져다주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가져다줍니다. 저희는 가이세키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는데 이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먹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먹으려고 했는데 결국 다 먹지 못했네요. 그리고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 식단은 별도로 있었습니다. 아이들 식단도 양이 많아서 결국 다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아이들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온천
유노사토 하야마는 방에 있는 개인용 온천 외에 남녀 구분이 되어 있는 대욕탕이 하나가 있고, 개별로 사용하는 프라이빗 욕탕이 3개 있습니다. 프라이빗 욕탕은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지 않고 3개 중에 하나는 노천탕입니다. 별도의 예약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비어 있으면 그냥 사용하면 되는데요. 욕탕 앞의 팻말이 "open"이라고 되어 있으면 "close"로 바꾼 후 안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온천을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온천이 끝나면 팻말을 카운터에 가져다주시면 되는데요. 그러면 직원분께서 사용한 욕탕을 청소하시고 다시 "open" 팻말을 걸어 둡니다. 저희는 노천탕을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 이미 다른 분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노천탕이 아닌 프라이빗 탕에서 온천을 즐겼습니다.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저희 네 식구가 들어가니까 꽉 찼습니다. 온천을 끝내고 우유를 마셨는데 역시 온천 끝나고 우유를 마시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탁구장
유노사토하야마의 편의시설 중 하나가 탁구대인데 첫째가 탁구를 한 번도 처본적이 없어서 꼭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탁구를 쳤습니다. 탁구대는 카운터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30분에 500엔인데 예약을 하고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지불하면 됩니다. 그리고 탁구공은 5개를 받았는데 탁구공이 자판기 소파 밑에 들어가더라도 나중에 직원분께서 다 꺼내시기 때문에 굳이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첫째는 처음에는 잘 치지 못하던데 30분 정도 치니까 그래도 3번 정도는 왔다 갔다 할 수 있었습니다.
조식
온천 여관에서 묶을 때 가이세키 못지않게 기대가 되는 것이 조식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체크인할 때 정한 시간대에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직원분께서 정해진 자리에 안내해 주셨습니다. 식기류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는데 잠시 후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가이세키만큼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만큼 맛있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식단도 별도로 나왔는데 밥 외에도 채소나 고기류도 같이 나와서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 매일같이 이렇게 음식이 나온다면 안 질리고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번에 포스팅한 내용은 벳푸에 있는 유노사토 하야마라고 하는 온천 여관입니다. 유노사토 하야마는 검색해 보면 포스팅이 많은 온천으로 한국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1박을 했는데 객실 상태도 괜찮았고 가이세키와 조식도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별도의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데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프라이빗 온천 욕탕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저희는 네 식구가 한꺼번에 들어갔는데 조금 좁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1박을 하면서 음식도 충분히 즐기고 첫째와 탁구도 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벳푸의 온천 여관을 찾으시면 여기도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