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경주의 유명한 먹거리, 볼거리 골목인 황리단길입니다. 황리단길은 경리단길처럼 먹거리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인데요. 그래서 황남동의 경리단길을 줄여서 황리단길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황리단길의 위치, 주차 정보 및 방문해 본 솔직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소개
황리단길을 검색하면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0"이라고 나오는데 어느 한 지점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일자로 된 길 골목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길이는 총 700 미터가 조금 넘고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양 옆으로 카페와 식당, 군것질 가게 등이 줄지어 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일자로 뻗은 길 외에도 골목골목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 등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잡고 천천히 둘러봐도 좋을 장소입니다. 한번 가보시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위치 및 주차 정보
황리단길 주변에는 첨성대라든지 천마총, 국립 경주 박물관 등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4박 5일 경주 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외진 곳에 잡았는데 나올 때마다 항상 이 근처에 왔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황리단길뿐만 아니라 이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주차장이 항상 붐비는 편입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저기 공영 주차장이 많기 때문에 목적지에서 조금 걷더라도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주 자체가 역사 도시이다 보니까 여기저기 볼 게 많아 걸으면서 그나마 덜 심심할 것 같기도 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황리단길에 들어서니 "여기가 황리단길이구나"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십원빵 가게가 바로 보이고 쫀드기 가게도 심심찮게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황리단길에 가기 전에 십원빵이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게 어느 한 가게가 유명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게가 엄청 많더군요. 황리단길에 가면 꼭 십원빵을 먹어봐야 한다는 포스팅이 많아서 저희는 줄이 좀 짧은 가게에서 먹었는데 솔직히 기대가 커서 그런지 특출 나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치즈가 들어간 빵이었습니다. 관광을 왔으니 기분 탓에 그냥 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십원빵만큼 유명한 쫀드기 가게도 엄청 많았는데 매콤한 맛의 가루가 뿌려져 있는 것도 있었고 쫀드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아무것도 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 먹을 걸 생각해서 둘 다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뿌려져 있지 않은 쫀드기가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걸어면서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걷다 보니까 엄청 줄이 긴 가게가 있었는데 튀긴 옥수수 가게였습니다. 옥수수를 튀겨서 아이스크림에 토핑 한다든지 치즈와 같이 먹는다든지 하는 건데 줄이 긴 거 보니까 틀림없이 맛있을 것 같아서 기다리려고 하다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패스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까 맥주 안주로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가 많기는 하던데 다음에 황리단길을 가면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조금 더 걷다 보니까 추억의 물건들을 파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옛날 과자나 뻥튀기 같은 어렸을 때 먹던 과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저는 과자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것은 사지 않았고 아이들 것만 샀는데 정말 잘 먹더군요. 저는 둘러보면서 옛날 과자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복 대여점도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이전에 전주의 한옥마을 갔을 때는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는 했는데 여기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날씨가 흐려서 그런 것인지 원래 그렇게 한복을 잘 입지 않는 분위기인지 어쨌든 저희도 별 필요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저는 돌아보면서 추억의 문구 완구점에 관심이 가더군요. 저는 건담이나 마블 캐릭터 같은 장난감을 좋아해서 그런지 피규어를 모으지는 않지만 이런 것을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갔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장난감 가게에서 500원 주고 로보트를 사던 기억이 나서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걷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식사보다는 간식 종류가 많았는데 식사를 하기 위해서 김밥집에 들렀습니다. 황남 우엉김밥이라고 하는 곳인데 김밥 위에 볶은 우엉을 얹어서 같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십원빵도 먹어보고 쫀드기도 먹어 보고 옛날 과자도 먹어봤지만 제 생각에 우엉 김밥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김밥도 맛있었지만 우엉을 얹은 것이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우엉이 진미채 같은 식감이 났는데 달고 짠맛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서 우엉 자체만으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 먹을 양과 저희 먹을 양을 생각해서 사 오기는 했는데 더 많이 살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마무리
저희는 황리단길을 따라 일직선 도로를 따라 걷다가 천마총 옆길로 해서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역시 경주는 역사 도시인만큼 굳이 관광지에 가지 않더라도 길에서 여러 무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천마총 옆으로 가면 큰 무덤들이 많이 있었는데 첫째는 이렇게 큰 무덤을 처음 봤기 때문에 정말 무덤인지 믿지를 못하더라고요. 저런 무덤 안에서 전날 봤던 경주 박물관의 유물들이 발굴된 거라고 하니까 그제야 조금 납득이 가는 듯했습니다.
경주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황리단길처럼 여러 가지 먹거리가 있어 여행하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경주 여행을 가면 시간 내서 황리단길도 한번 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